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지능지수(IQ)는 107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상당히 우수한 편이랍니다. 그렇다면 기업 조직에서 창조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른바 창의적인 인물이 되기 위한 IQ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놀랍게도 이런 과제를 연구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죠.

이 대학은 무려 한 세기에 걸쳐 IQ와 창조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IQ를 측정한 실험 대상의 전 생애를 추적하는 방식이죠.1921년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86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목표 연구기간인 100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간 결과는 나와 있습니다. 창조적 성과를 내기 위한 IQ는 115∼120 수준으로,그 이상을 넘어가도 IQ와 창조성은 상관관계가 더 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세칭 천재나 준재가 아닐지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선천적인 재능보다 후천적인 학습능력을 가진 인재를 더 선호합니다. 조직은 소수의 천재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내 자신의 역할을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바티칸 시스틴 성당의 천장 벽화도 사실은 13명의 화가들이 협업을 통해 완성한 것입니다. 불세출의 스타인 비틀스도 팀 내부에서 벌어진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에 음악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조직의 경쟁력이라는 것도 결국 공식-비공식 조직을 통해 연결된 개인들의 상호작용(협력적 네트워크)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모쪼록 여러분이 새로운 조직을 구상하고 건설하는 데 이번 시리즈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쓰나미처럼 들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겠지만 어차피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연재기간 동안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