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연료비가 덜 드는 '짠돌이형' 난방용품이 인기다. 히터나 전기 매트 대신 1960~1970년대 주로 썼던 문풍지 연탄난로 깔깔이 등 복고풍 난방용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4일 G마켓에 따르면 문틈 사이에 붙여 외풍을 막는 문풍지 상품 910건이 등록돼 있다. 대표상품은 '다중 문풍지'(YKM·7500원)로 지난달 이후 하루 평균 130여개씩 팔리고 있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로 생기는 창가 주변의 물기를 흡수해 곰팡이 등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흡수한 물기는 자연 증발되기 때문에 문풍지를 매번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또 '깔깔이'라고 불리는 군용 야전상의 안에 입는 옷인 '방한내피'(깔바지세상·1만2500원)와 '남성 스판 타이즈'(그린홈쇼핑·9500원) 등도 방한 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연탄,갈탄,나무 등 구식 연로를 쓰는 난로가 10월 마지막주에 하루 평균 400여개씩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인기상품은 2개의 구멍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연탄을 넣는 '2구 4탄 난로'(꾸버스·4만8000원).하루 8장의 연탄을 때면 66㎡(20평) 규모의 공간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요즈음 연탄 가격은 장당 400~600원 수준.현재 옥션에는 270여개의 연탄난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