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ㆍ박진 등 대선후 미국行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오바마 인맥 쌓기'를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주로 공화당을 중심으로 인맥관리를 해온 데다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에서도 워낙 혜성처럼 나타난 인물이라 인연을 맺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의원외교에 시동을 건 사람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다.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으로 내정된 정 최고위원은 미 대선이 끝나면 의원외교협의회 차원에서 미국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와 함께 하원 선거,일부 상원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만큼 미리 안면을 터두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박진 위원장 등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대표단도 오는 17일께 미국을 방문한다.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미국 의회의 레임덕 세션 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 기간을 놓치면 정부 출범 전까지 미국 의원들이 워싱턴을 비우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면 이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