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 석학과 인재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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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의 유용성 등 쏟아지는 질문에 "당신들은 역시 인재"
석학과 인재가 만났다. '글로벌 인재포럼 2008' 행사가 시작된 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로 꼽힌 '대한민국 인재상 2008' 수상자 50여명과 교육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패트리샤 보버리 미국 뉴멕시코대 교수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미래,인재 경쟁의 시대'란 주제 발표를 한 보버리 교수는 인재상 수상자들의 열띤 질문을 받으며 "역시 여러분들은 한국을 이끌어 갈 인재답다"고 극찬했다.
4형제가 검정고시로 순천대에 최연소 합격해 관심을 모은 이영종군(19·순천대 4학년)은 "국경이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왔지만 국적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국적이 과연 유용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보버리 교수는 "국적은 필요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라며 "글로벌 시대에도 국적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군은 이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고학력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보버리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학력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평균 학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평생 배우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의 핵심이기도 한 '평생 학습 시대'에 대해 한기창군(전북대)은 "지식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보버리 교수는 "평생 배우려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며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조직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인재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두뇌 유출 문제도 논의됐다. 서은혜양(서울대 생명과학부)은 "한국의 고급 인재들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버리 교수는 "전통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인재 유출이 문제가 됐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말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본국에서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현지에 핵심 인재들을 심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선진국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 대학이 세계적 명문대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인가'를 묻는 김수지양(가천의대)의 질문에 보버리 교수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렸다"며 "한국 정부가 똑똑한 인재들을 가진 한국 대학들이 국제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석학과 인재가 만났다. '글로벌 인재포럼 2008' 행사가 시작된 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로 꼽힌 '대한민국 인재상 2008' 수상자 50여명과 교육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패트리샤 보버리 미국 뉴멕시코대 교수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미래,인재 경쟁의 시대'란 주제 발표를 한 보버리 교수는 인재상 수상자들의 열띤 질문을 받으며 "역시 여러분들은 한국을 이끌어 갈 인재답다"고 극찬했다.
4형제가 검정고시로 순천대에 최연소 합격해 관심을 모은 이영종군(19·순천대 4학년)은 "국경이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왔지만 국적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국적이 과연 유용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보버리 교수는 "국적은 필요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라며 "글로벌 시대에도 국적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군은 이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고학력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보버리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학력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평균 학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평생 배우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의 핵심이기도 한 '평생 학습 시대'에 대해 한기창군(전북대)은 "지식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보버리 교수는 "평생 배우려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며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조직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인재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두뇌 유출 문제도 논의됐다. 서은혜양(서울대 생명과학부)은 "한국의 고급 인재들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버리 교수는 "전통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인재 유출이 문제가 됐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말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본국에서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현지에 핵심 인재들을 심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선진국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 대학이 세계적 명문대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인가'를 묻는 김수지양(가천의대)의 질문에 보버리 교수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렸다"며 "한국 정부가 똑똑한 인재들을 가진 한국 대학들이 국제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