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되는 신상품은 상승폭 더 커질 듯

환율 및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골프 클럽 가격이 이달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클리브랜드와 다이와가 지난 1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팔고 있고 조만간 다른 업체들도 값을 올릴 전망이다. 핑은 15%,S야드는 20~30% 인상폭을 정해 놓고 인상 시기를 고민 중이다.

업체들은 불경기로 인해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2008년 제품은 환율 인상분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2009년 신상품부터는 오른 가격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클럽을 바꿔야 하는 골퍼들은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클럽 가격인상 러시‥高환율 여파로 다이와·클리브랜드 2만~24만원 올려
클리블랜드는 하이보어 XLS 드라이버(미국형)의 가격을 종전 45만원에서 47만원으로 올렸다. 하이보어 XLS 페어웨이우드 아시아형의 경우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미국형은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인상했다. 588크롬 웨지는 15만원에서 18만원,VP블래이드퍼터는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CG12와 CG14 웨지는 내년에 3만~4만원 정도 올릴 예정이다.

다이와는 지난 1일부터 전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온오프 460 드라이버'는 종전 89만원에서 99만원으로 10만원을,'페어웨이 암즈(arms)'는 50만원에서 56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아이언 세트의 경우 남성용(MP-508)은 215만원에서 239만원으로,여성용(LP-408)은 191만원에서 212만원으로 조정했다.

핑은 '남성용 G10 시리즈'와 여성용 '랩소디 시리즈' 전 제품 가격을 조만간 15%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드라이버는 기존 46만원에서 53만원으로,우드는 29만원에서 34만원으로,아이언(경량스틸 샤프트)은 126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조정된다. 'i시리즈 퍼터'도 23만원으로 3만원 올릴 계획이다. S야드는 'TX-V HD 드라이버'의 가격을 종전 90만원에서 108만원으로,'TX-V 아이언'은 204만원에서 24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골프클럽 가격인상 러시‥高환율 여파로 다이와·클리브랜드 2만~24만원 올려
야마하 혼마 투어스테이지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아쿠시네트 나이키 던롭 PRGR 등은 일단 기존 제품에 대한 인상 계획은 없지만 2009년 신상품부터는 인상 요인을 반영할 방침이다. 업체별로 인상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다음 달쯤 구체적인 가격이 나올 전망이다.

야마하의 경우 올해 나온 '인프레스 4.6D 드라이버'는 74만원이었으나 내년 신제품인 '인프레스 4.6D RPM 드라이버'는 11만원 오른 85만원으로 결정했다. '인프레스 D-블랙 아이언'은 종전 가격 170만원보다 5만원이 오르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