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해 1150선을 회복했다. 건설과 은행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1153.35로 전일대비 24.27포인트, 2.15% 상승했다.

대선을 앞두고 전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공방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장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순매수(4735억원)가 확대되면서 오후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으나, 20일 이평선(1156.78, 4일 기준) 부근인 1150선 안착에 상당히 힘겨운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은 112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3262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금이 나흘만에 '사자'(241억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471억원 순매도였다.

11.3 대책에 힘입어 건설주와 금융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건설, 동부건설, 두산건설, 벽산건설, 성원건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GS건설(11.15%), 대림산업(7.36%)도 대폭 상승했다.

우리금융이 상한가를 쳤고 KB금융(8.32%), 신한지주(11.01%), 하나금융지주(9.33%)도 초강세였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바마 후보의 대체에너지 공약에 동양제철화학 등 태양광 관련주, 삼화전기, 삼화전자, 삼화전자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강세였다.

반면 오바마 당선 시 한미FTA의 개정 요구로 자동차 부문의 피해가 우려돼 현대차(-3.66%)와 기아차(-3.94%)가 약세로 마감했다.

그 밖에 텔코웨어가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가 시가총액에 육박한다는 증권사의 평가에 힘입어 9% 넘게 올랐고, M&A 이슈 재부각에 유진투자증권은 나흘째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상한가 71개를 포함해 608개 종목이 올라 하락종목 250개(하한가 2개)를 크게 웃돌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