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뉴욕경매, 인상주의,근대미술 낙찰률 64%

20세기 초 러시아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추상화가 6000만달러(약 768억원)에 팔렸다.3일(현지시간) 소더비가 뉴욕 경매장에서 실시한 ‘인상주의 및 근대미술 이브닝세일’경매에서 말레비치가 1916년에 그린 기하학적 추상화 ‘절대주의 구성’이 6000만달러에 낙찰됐다.말레비치는 그동안 경매 시장에서 피카소 같은 거장급으로는 간주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고가 낙찰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 인기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뱀파이어’가 추정가 범위인 3816만달러,프랑스 작가 에드가 드가의 ‘휴식을 즐기는 발레리나’는 추정가보다 높은 3704만달러에 각각 낙찰됐다.

또 그리스 작품 '기타' (657만달러), 피카소의 '파란모자를 쓴 여인'(489만달러),앙리 드 틀루즈 로트레크의
'발 마스크'(456만달러), 모네의 '항구 풍경'(344만달러),칸딘스키의 '보라와 초록'(232만달러),르네 마그리트의 '검은 마술'(209만달러)도 새 주인을 찾아갔다.

이번 경매에서는 전체 출품작 70점 중 45점이 팔려 낙찰률 64%,낙찰총액 2억2380만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5월7일 경매 낙찰률 77%보다 13%포인트 떨어지고 낙찰총액(2억3533만달러)도 소폭 줄어든 것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