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지수반등 '일등공신'...연기금 바통 이어받아 4일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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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회복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연기금을 대신해 지수 반등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선물 간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가 좁혀질 수 있는 데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이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지적된다.
4일 코스피지수는 24.27포인트(2.15%) 오른 1153.3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인 44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 4128억원과 선물과 상관 없는 비차익 607억원 등 총 4735억원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였다.
특히 나흘째 이어진 이날 차익거래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19일(626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는 대신 저평가된 현물 주식을 사들인 후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될 경우 반대매매(선물 매수·현물 매도)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내는 기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 고평가)로 전환된 데 이어 1.5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7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도 기대된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9월3일 9조5300억원까지 급증했다가 지난달 29일엔 6조6930억원으로 낮아졌다. 전 연구위원은 "코스피200지수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정도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며 "기관 매수 여력이나 시장베이시스에 따라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만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이날 공격적인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순매수의 수급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20일 이동평균선(1156) 상향 돌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4일 코스피지수는 24.27포인트(2.15%) 오른 1153.3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달 17일 이후 최대인 44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 4128억원과 선물과 상관 없는 비차익 607억원 등 총 4735억원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였다.
특히 나흘째 이어진 이날 차익거래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19일(626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는 대신 저평가된 현물 주식을 사들인 후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될 경우 반대매매(선물 매수·현물 매도)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내는 기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 고평가)로 전환된 데 이어 1.5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7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도 기대된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9월3일 9조5300억원까지 급증했다가 지난달 29일엔 6조6930억원으로 낮아졌다. 전 연구위원은 "코스피200지수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정도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며 "기관 매수 여력이나 시장베이시스에 따라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만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이날 공격적인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순매수의 수급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20일 이동평균선(1156) 상향 돌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