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 오바마,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서 첫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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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오바마는 이날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15표를 얻어 6표를 얻는 데 그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물리치고 작지만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승리하기는 1968년 허버트 험프리 후보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딕스빌 노치는 1960년부터 미국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으며,투표 광경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뉴햄프셔주의 하츠로케이션에서도 오바마는 17표를 얻어 10표 획득에 그친 매케인을 눌렀다.
투표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매케인은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와 매케인은 유세 마지막날인 3일 최후의 난타전을 벌였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경제라면 매케인은 부시 정부의 영원한 2중대며,매케인이 경제를 망친 부시 대통령과 전혀 다를 게 없다"고 공격했다. 매케인은 테네시주 블라운트빌 유세를 통해 "오바마는 미국 정치무대에서 줄곧 맨 왼쪽 줄에 붙박여 있었다"며 "오바마가 부유층의 세금을 올려 부를 재분배하려 한다"고 반격했다.
이날 두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동시에 기고문을 게재,날카로운 펀치를 주고받았다. 오바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또다시 향후 4년을 재정지출 증가,어수룩한 감세,그리고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조차 인정한 정부 통제의 완전한 결여 속에 미국을 방치해둘 겨를이 없다"고 매케인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은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이 낸 각종 법안에 90% 이상 찬성했다"고 못을 박았다.
반면 매케인은 기고문에서 오바마의 부유세 공약을 맹폭했다. 그는 "소상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나는 미국인들의 노동 결실을 재분배하고,우리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며,미국 중산층과 노년층,기업가들에 대해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맹국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존중하고 일방적으로 그것들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ㆍ미 FTA 등에 불만을 가진 오바마의 무역정책을 비난했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주에서,매케인은 애리조나주에서 유세를 마감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부터 22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시장은 오바마의 승리를 점쳤다. CNN방송은 "최근 지지율 조사 결과 오바마는 51%,매케인이 44%였고 후보를 고르지 못한 부동층이 5%였다"며 "매케인이 부동표를 다 가져가도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편 투표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 부정 선거 논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내의 흑인 밀집지역에 투표 기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요청을 지역 판사가 거부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AACP는 즉각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오바마는 이날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15표를 얻어 6표를 얻는 데 그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물리치고 작지만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승리하기는 1968년 허버트 험프리 후보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딕스빌 노치는 1960년부터 미국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으며,투표 광경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뉴햄프셔주의 하츠로케이션에서도 오바마는 17표를 얻어 10표 획득에 그친 매케인을 눌렀다.
투표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매케인은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와 매케인은 유세 마지막날인 3일 최후의 난타전을 벌였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경제라면 매케인은 부시 정부의 영원한 2중대며,매케인이 경제를 망친 부시 대통령과 전혀 다를 게 없다"고 공격했다. 매케인은 테네시주 블라운트빌 유세를 통해 "오바마는 미국 정치무대에서 줄곧 맨 왼쪽 줄에 붙박여 있었다"며 "오바마가 부유층의 세금을 올려 부를 재분배하려 한다"고 반격했다.
이날 두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동시에 기고문을 게재,날카로운 펀치를 주고받았다. 오바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또다시 향후 4년을 재정지출 증가,어수룩한 감세,그리고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조차 인정한 정부 통제의 완전한 결여 속에 미국을 방치해둘 겨를이 없다"고 매케인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은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이 낸 각종 법안에 90% 이상 찬성했다"고 못을 박았다.
반면 매케인은 기고문에서 오바마의 부유세 공약을 맹폭했다. 그는 "소상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나는 미국인들의 노동 결실을 재분배하고,우리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며,미국 중산층과 노년층,기업가들에 대해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맹국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존중하고 일방적으로 그것들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ㆍ미 FTA 등에 불만을 가진 오바마의 무역정책을 비난했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주에서,매케인은 애리조나주에서 유세를 마감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부터 22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시장은 오바마의 승리를 점쳤다. CNN방송은 "최근 지지율 조사 결과 오바마는 51%,매케인이 44%였고 후보를 고르지 못한 부동층이 5%였다"며 "매케인이 부동표를 다 가져가도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편 투표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 부정 선거 논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내의 흑인 밀집지역에 투표 기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요청을 지역 판사가 거부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AACP는 즉각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