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대부업체 A&P파이낸셜이 코스닥 대부업체 리드코프 지분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리드코프 지분 10% 이상을 확보한 주요주주로 올라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파이낸셜은 지난 10월 주가 폭락기에 리드코프 지분 1.25%(34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지분이 10.92%으로 확대됐다고 4일 공시했다. A&P파이낸셜은 최윤 A&P파이낸셜 회장,계열사 등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주당 3000원 내외에서 리드코프를 꾸준히 사모으다가 최근 주가가 1000원대까지 빠지자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최 회장은 "리드코프는 대부업 유일의 상장회사로 업황과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 주가가 너무 급락해 장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확대했다"며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A&P파이낸셜이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비교가 되는 리드코프 주가가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지분을 감안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은 불가능하고 다른 의도는 없다"며 "지분을 매입하면서 리드코프 경영진에 어떤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드코프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인인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 집안이 지난해 말 인수한 대부업체다. 서씨의 아들 서홍민씨(11.59%)와 디케이디앤아이(12.02%) 등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37.49%다. 이날 주가는 2.46% 오른 1665원에 마감해 6일째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