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해외건설 실적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333억2169만달러)보다 30%나 급증한 434억8061만달러(537건)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500억달러,총 누적실적 300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건설협회와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는 5일 사상 최대의 해외건설실적 달성을 기념하는 '2008 해외건설ㆍ플랜트의 날'행사를 갖는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용구 해외건설협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업계를 격려하고 축하한다. 아울러 정부는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부사장 등 42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훈ㆍ포장을 수여한다.


금탑산업훈장 -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지난 30여년간 줄곧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만 종사해온 전문 경영인.지속적인 기술개발ㆍ인재육성ㆍ해외수주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우디에서만 50억달러 규모(9개 프로젝트)의 일감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했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개선,신공법 개발,프로젝트 수행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해 공기단축,품질향상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동탑산업훈장 - 박의승 대우건설 전무

플랜트 건설분야에 31년간 근무해온 해외플랜트 전문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 플랜트시장에서 석유화학,전기ㆍ발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995년부터 대우건설에서 LNG분야의 총괄책임을 맡아 인천ㆍ통영 LNG생산기지 등 모두 19기의 LNG 탱크를 완벽하게 시공했다. 이 과정에서 LNG탱크분야 핵심기술을 독자개발해 국산화했다. 이외에 나이지리아에서 15년간 44개 공사,34억달러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철탑산업훈장 - 정현우 삼성건설 상무

15개국의 해외건설시장에서 25년간 모두 133건(92억달러)의 공사를 따낸 수주 전문가. 삼성건설의 해외사업은 물론 국내 해외건설 기반 구축에도 크게 공헌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 공사를 수주해 이목을 끌었다. 외환위기 시절 대만의 대형 유화단지 공사를 수주했고,최근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시장 개척에 수완을 보이고 있다. UAE 두바이 중동사업총괄 영업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석탑산업훈장 - 김진엽 현대건설 전무

32년간의 현대건설 재직기간 중 24년을 해외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해외건설통이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 섬 위락 시설'현장에서 탁월한 신기술을 선보여 한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과시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도 극찬을 할 정도였다. 쿠웨이트 현장에서도 독특한 자체공법을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었다. 지난 7월엔 11억달러 규모의 원유 해상 출하시설 공사를 따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