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환영 리셉션] "인재포럼, 개도국-선진국 잇는 가교역할"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가와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08' 연사 환영리셉션에서 참가자들은 "위기 상황일수록 긴 호흡으로 인적자원 양성에 힘써야 중장기적인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글로벌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인재포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재포럼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5일 기조연설을 할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해 주요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할 43개국 180여명의 연사와 국내의 관계 학계 재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리셉션은 신상민 한국경제신문사장,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권대봉 직업능력개발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펠드스타인 교수와 장 로베르 피트 프랑스 소르본대 전 총장의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장관은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가와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적자원 개발을 논의하는 것은 한가한 일이라고 비난하지만 이는 짧은 생각"이라며 "금융위기는 1~2년 후면 사라지는 이슈지만 인적자원 양성은 인류의 재앙을 없애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인류와 늘 함께하는 영속적인 이슈"라고 강조했다.
피트 전 총장은 "한국을 지금까지 20번가량 방문했는데 이번 포럼처럼 기대되는 포럼은 처음"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이 안고 있는 교육과 인적자원개발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은 환영 리셉션에 비디오 연설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배럿 회장은 "세계가 경제공황 및 환경문제로 난국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창조적 인재"라며 "잘 길러낸 창조적인 인재는 천연자본과 금융자본 이상으로 조직을 융성하게 한다"고 말했다.
○…리셉션에서 인적자원 관리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한 연사들도 있었다. 김국길 KK컨설팅 사장은 "기업들은 회사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 사람을 해고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구조조정 방법"이라며 "IMF 외환위기 때 다수의 직원들을 해고했던 기업들의 대부분이 훗날 인력난으로 고생을 했다"고 소개했다.
린다 마이어스 SK 인사담당 임원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인적자원은 시작이자 끝이며 각국의 문화적인 차이를 채워주는 힘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인재포럼을 통해 인적자원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재포럼의 규모에 대해 경탄의 목소리를 내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캐런 왓킨스 조지아대 평생교육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도 인적자원과 관련된 행사에 많이 참여했지만 이렇게 큰 행사는 없었다"며 "행사 규모에 걸맞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남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베니타 카울 월드뱅크 국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는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부족하다"며 "자칫 무기력한 상황에 처하기 쉬운 이들에게 직업교육을 할 인재를 한국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인재포럼 참석자들도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e러닝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바드럴 칸 맥위던에듀케이션 설립자는 "세션 발표와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포럼에 참석했다"며 "경기 침체로 사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니타 카울 세계은행 인도뉴델리오피스 국장도 "이번 경기침체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영리셉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퓨전음악 공연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생황,가야금,해금 연주에 서양의 피아노,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퓨전공연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독특한 음색을 연출했다.
한국 전통 음악 연주를 직접 들은 것이 처음이라는 웨인 피트 IBM 싱가포르 인재관리팀장은 "생황이란 악기의 생김새가 상당히 신기했다"며 "처음 듣는 음색에 빠져들며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팀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