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LG패션에 대해 소비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정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패션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3% 늘어난 1486억원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으나 영업이익은 76.1% 증가한 93억원에 달해 시장 컨센서스와 우리(유진투자증권)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효율적인 재고 운영에 따른 원가율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소비경기 둔화세가 각종 지표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체의 실적은 소비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유 연구원은 "LG패션이 의류회사 가운데는 가장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역시 4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소비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