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증권ㆍ보험 등의 금융주들이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종합 대책 발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하 등 정부의 통화 확대 기조가 유동성 장세로 이어져 금융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증시에서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1550원(4.21%) 오른 3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B금융(3.21%) 우리금융(6.08%) 하나금융지주(5.47%) 등 은행계 지주사들과 외환은행(4.46%) 기업은행(5.41%) 부산은행(5.97%) 대구은행(8.31%) 등 은행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3.26%) 미래에셋증권(5.59%) 대우증권(5.84%) 우리투자증권(5.56%) 현대증권(4.80%) 대신증권(4.36%) 유진투자증권(6.69%) 동양종금증권(6.55%) 등 증권주와 삼성화재(5.22%) 현대해상(4.92%) 동부화재(7.23%) LIG손해보험(3.56%) 코리안리(9,09%)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세다.

정부가 지난 3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재정확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11ㆍ3 경제종합 대책을 내 놓은 것이 금융주 상승을 뒷밤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한 상황에서 정부의 과도한 공급에 의한 과잉 유동성은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과 자금시장에 상당부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 카드를 꺼냈지만 실제 시중 자금은 금융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증시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의 대표적 수혜주인 금융주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