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거래일 기준으로 5일째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V'자 반등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코스피지수는 시가총액 600조원을 회복했다.

그런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지수급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5일 오전 9시49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4% 이상 급등하며 1200P를 장중 회복했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도 10거래일 만에 6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5% 이상 급등중이다.

이 와중에 코스피 대장인 삼성전자는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인 11월4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수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삼성전자의 주가약세는 올 4분기 국내 휴대폰시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휴대폰부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NHN은 현재 강보합인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장중 한 때 13만78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에도 2.81%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날 NHN의 경우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1만4800주 이상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며 CLSA와 제이피모간을 통해서도 각각 9900여주와 8700여주 순매도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