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큰 손 박영옥씨가 5일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 등 자전거주 지분을 "장기 보유할 예정이며 추가로 늘릴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삼천리자전거 보유주식수를 최근까지 늘려오다 지난달 말쯤 3만여주를 처분했다. 회사측이 박씨에게 5% 이상 지분 보유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박씨는 회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유주식 일부를 처분, 삼천리자전거 지분율을 4.82%(32만4274주)로 낮췄다.

일부를 처분하기는 했지만 박씨는 지분 장기 보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자전거주는 단순 테마주가 아닌,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종목"이라며 "증시가 출렁인다고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가 여행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등에 업고 크게 성장하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 같이 자전거 업체들도 앞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전거주 비중을 늘려왔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컨설팅 업체 스마트인컴의 대표로 있는 박씨는 삼천리자전거 이외에도 고급 자전거 전문 업체 참좋은레져(지분율 8.06%), 대동공업(13.24%)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1시 현재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저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