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손잡고 국내외 M&A(인수합병) 중개 등 국제 IB(투자은행)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사진 왼쪽)은 5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로스차일드사의 사이먼 린넷 부회장과 전략적 제휴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외국회사 인수나 지분 투자,해외 기업의 국내사 지분 투자와 같은 국제 M&A거래 기회를 공동발굴하고 고객명단을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로스차일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105건의 M&A를 주관해 역내 1위,전세계 7위에 오르는 등 특히 M&A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투자은행이다. 박 사장은 "M&A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글로벌 IB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시장은 물론 홍콩에 구축 중인 삼성증권 IB거점의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홍콩에서 기업금융 PI(자기자본투자) 등의 IB업무를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현지 인력과 조직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의 인연은 지난해 삼성증권이 주관한 국내 최초의 국경 간 M&A인 휠라코리아의 글로벌비즈니스 인수 건에서 시작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당시 매수자 측 조언자로 참여해 깔끔하게 거래를 마무리해 매도자 측 주관사였던 로스차일드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1811년 영국에서 설립된 로스차일드는 전세계 32개국에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