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정일 군부대 시찰 사진 … 北 조선중앙통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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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또 공개했다. 지난 2일 축구경기 관람사진 공개 이후 불과 3일 만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했다고 5일 새벽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군부대의 장성들과 찍은 단체사진 2장을,오후엔 김 위원장이 박수치는 사진,걸어가는 사진 등 추가로 13장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사진이 공개된 것은 지난 8월14일 김 위원장의 '잠적'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제2200부대 군사훈련을 직접 지켜본 뒤 "인민군을 필승불패의 혁명무력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 데 지침이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다"며 현철해,리명수,김명국 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앙통신은 이번에도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이 건강을 상당 수준 회복해 '병상통치'에서는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일 공개한 사진에서는 왼손이 불편해보였지만 이번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양손을 들어 박수를 치는가 하면 뒷짐을 지고 걷는 등 두 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듯한 모습을 담았다. 정부 당국자는 "사진만 갖고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동영상이 공개돼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