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 "창조란 조금씩 쌓인 지식 잘 활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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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아 사버 세계 최연소 교수 (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
지난 2월 당시 만 18세 세계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기네스북에 오른 알리아 사버 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 교수도 5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08'에 참석했다. 그는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세션(C-1)에 패널로 참가해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는 등 조리있는 주장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역시 천재'라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는 "사람들이 (나이가 어린 나에게) 자꾸 이 포럼에 왜 왔느냐고 묻는다"며 "나는 토론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버 교수는 이 세션에서 "사람들은 창조성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쌓인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 창조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창조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나는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차르트,아인슈타인도 타인의 지식에 의존해 자신의 업적을 달성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사버 교수는 "한.미 간 교육시스템은 극과 극"이라며 "미국에서는 창의성을 강조하고 독자적 사고를 유도하는데 한국에서는 학습으로 얻은 지식이 강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국식 교육은 학문 간 칸막이가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그렇게 뛰어난 성취를 했느냐,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런 마법의 약이 있었다면 포장해서 팔았을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나는 그저 책을 많이 읽고 동기를 부여받았을 뿐"이라는 게 그의 답변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지난 2월 당시 만 18세 세계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기네스북에 오른 알리아 사버 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 교수도 5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08'에 참석했다. 그는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세션(C-1)에 패널로 참가해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는 등 조리있는 주장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역시 천재'라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는 "사람들이 (나이가 어린 나에게) 자꾸 이 포럼에 왜 왔느냐고 묻는다"며 "나는 토론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버 교수는 이 세션에서 "사람들은 창조성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쌓인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 창조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창조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나는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차르트,아인슈타인도 타인의 지식에 의존해 자신의 업적을 달성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사버 교수는 "한.미 간 교육시스템은 극과 극"이라며 "미국에서는 창의성을 강조하고 독자적 사고를 유도하는데 한국에서는 학습으로 얻은 지식이 강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국식 교육은 학문 간 칸막이가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그렇게 뛰어난 성취를 했느냐,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런 마법의 약이 있었다면 포장해서 팔았을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나는 그저 책을 많이 읽고 동기를 부여받았을 뿐"이라는 게 그의 답변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