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e전화 … '똑똑한 기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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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리모컨에 '114'기능까지…업계, 무상임대로 가입자 유치 경쟁
인터넷 전화 시장에서 단말기 경쟁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쓰던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 채 인터넷 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되면서 단말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집전화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 전화 가입 문의가 부쩍 늘어나자 유선통신업체들은 휴대폰 뺨치는 기능을 가진 인터넷 전화 단말기를 앞다퉈 내놓고 가입자에게 공짜로 주고 있다. 단말기의 가격과 성능이 시장경쟁에서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공짜 단말기 쏟아진다
인터넷 전화 시장 1위 업체인 LG데이콤은 기존 집전화기를 인터넷선에 연결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7만원짜리 모뎀을 지난 7월부터 가입자에게 무상 임대(1년 약정 조건),106만명(10월 말 현재)에 달하는 가입자를 모았다. 이에 맞서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하나TV를 묶은 통합 요금상품 '브로드&올'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7만2000원짜리 인터넷 전화기를 무료로 주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인터넷 전화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이달 중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집안(반경 50m)에서는 무선랜을 통해 휴대폰처럼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와이파이폰을 무상 또는 저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휴대폰 버금가는 단말기 등장
인터넷 전화 단말기 성능 경쟁도 뜨겁다. 문자메시지(SMS) 송수신,전화번호부 관리,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 등은 인터넷 전화기의 기본 기능이 됐다.
LG데이콤은 TV리모컨으로도 쓸 수 있는 와이파이폰(모델명 WPU-7700)을 최근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2종의 와이파이폰을 더 내놓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인터넷 전화기보다 음성 품질을 높인 디지털 무선전화기 2종을 최근 내놓았다.
2060만명이 넘는 기존 집전화 가입자를 붙잡으면서 동시에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인 KT는 이달 말께 20만원대 고급형 터치 스크린 액정을 갖춘 인터넷 전화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말기의 터치 스크린에 상호나 이름을 쓰면 114 안내원을 통하지 않고도 전화번호가 검색되고 통화까지 연결할 수 있다.
최두환 KT 부사장(신사업부문장)은 "동네 중국집 전화번호를 검색해 자장면을 주문하고,동네 슈퍼에 물건 배달까지 주문할 수 있는 지역정보 서비스 등 진화된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인터넷 전화 시장에서 단말기 경쟁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쓰던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 채 인터넷 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되면서 단말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집전화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 전화 가입 문의가 부쩍 늘어나자 유선통신업체들은 휴대폰 뺨치는 기능을 가진 인터넷 전화 단말기를 앞다퉈 내놓고 가입자에게 공짜로 주고 있다. 단말기의 가격과 성능이 시장경쟁에서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공짜 단말기 쏟아진다
인터넷 전화 시장 1위 업체인 LG데이콤은 기존 집전화기를 인터넷선에 연결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7만원짜리 모뎀을 지난 7월부터 가입자에게 무상 임대(1년 약정 조건),106만명(10월 말 현재)에 달하는 가입자를 모았다. 이에 맞서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하나TV를 묶은 통합 요금상품 '브로드&올'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7만2000원짜리 인터넷 전화기를 무료로 주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인터넷 전화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이달 중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집안(반경 50m)에서는 무선랜을 통해 휴대폰처럼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와이파이폰을 무상 또는 저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휴대폰 버금가는 단말기 등장
인터넷 전화 단말기 성능 경쟁도 뜨겁다. 문자메시지(SMS) 송수신,전화번호부 관리,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 등은 인터넷 전화기의 기본 기능이 됐다.
LG데이콤은 TV리모컨으로도 쓸 수 있는 와이파이폰(모델명 WPU-7700)을 최근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2종의 와이파이폰을 더 내놓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인터넷 전화기보다 음성 품질을 높인 디지털 무선전화기 2종을 최근 내놓았다.
2060만명이 넘는 기존 집전화 가입자를 붙잡으면서 동시에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인 KT는 이달 말께 20만원대 고급형 터치 스크린 액정을 갖춘 인터넷 전화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말기의 터치 스크린에 상호나 이름을 쓰면 114 안내원을 통하지 않고도 전화번호가 검색되고 통화까지 연결할 수 있다.
최두환 KT 부사장(신사업부문장)은 "동네 중국집 전화번호를 검색해 자장면을 주문하고,동네 슈퍼에 물건 배달까지 주문할 수 있는 지역정보 서비스 등 진화된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