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보단 화합에 무게중심 '눈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5일 "수도권과 지방이 같이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서로 어떻게 해야 잘 살게 하는가가 포인트고,자꾸 싸우는 식으로 비쳐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과 관련, "(수도권과 지방이) 공동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일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선후가 바뀌었다"고 비판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지방에 대한 우선 지원을 강조하는 스탠스를 취했지만 이번엔 '공동발전'이라는 용어를 사용,수도권과 지방 간의 분열보다는 화합 쪽에 무게중심을 둔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지지기반인 영남권만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을 한다는 비판을 이번 기회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