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온미디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오는 14일부터 영화 바둑 등 케이블TV의 인기채널을 인터넷TV(IPTV) 메가TV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채널은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과 바둑TV,온게임넷 등 3개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등이다. 투니버스,수퍼액션,스토리온,온스타일 등 온미디어의 나머지 채널도 연내 공급할 수 있도록 양사가 협의키로 했다.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가 IPTV사업자인 KT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온미디어와 계약을 계기로 다른 PP들과의 협상도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지상파 방송사인 KBS SBS와도 채널 공급 계약을 맺어 메가TV의 실시간 방송채널 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윤경림 KT 미디어 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IPTV가 PP들의 신규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증거"라며 "다른 MPP 사업자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