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47)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미국 국민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를 선택,건국 이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바마 당선인은 5일 0시(현지시간) 시카고 그랜트파크에 모인 수만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마침내 미국에 변화가 왔다"며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살아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첫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국민들의 참여와 희생,책임감이 필요하다"면서 "과거로 회귀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아울러 "100년 만에 찾아온 금융위기가 가르쳐준 교훈이 있다면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가 고통을 겪는 동안 월스트리트가 번창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월가 개혁을 시사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