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때 PBR 0.5배ㆍPER 7배이하 종목 샀다면 현재 1029% 수익

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지금이 가치주 투자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치주들이 급락해 가격 매력이 높아진 탓에 향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신영증권은 5일 '가치투자 기회의 재발견'이란 보고서에서 "아직 증시의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외환위기 당시 가치주 투자가 높은 성과를 낸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이 가치투자를 모색할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말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이하이면서 주가수익비율(PER) 7배 이하인 종목을 샀을 경우 현재 1029%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준으로 뽑아본 가치주들이 고점에 비해 평균 63%나 하락한 상황"이라며 "실적에 비해 가격 하락이 큰 종목들이 우선 투자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GS홀딩스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 고려아연 롯데칠성음료 세아베스틸 한일시멘트 롯데미도파 고려제강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을 유망 가치투자종목으로 꼽았다. 이자보상배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높아 부채와 이자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덜한 종목군이라는 설명이다.

대한통운 한국전기초자 KISCO홀딩스 대덕GDS 에스지글로벌 남양유업 한국주철관공업 등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