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제조원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보다 훨씬 일찍 운영혁신 활동을 최우선 전략과제로 추진해 왔다. 구매혁신(PSM),설계혁신(DTC),생산혁신(Lean),품질혁신(QP/PPAP)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구매혁신과 설계혁신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 두산은 작년 2월부터 혁신활동을 전사적,통합적 관점에서 업그레이드한 전사통합 운영혁신프로그램을 부문별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설계혁신은 디자인 개선을 통해 재료비와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내용이다. 디자인을 개선한 만큼 부품이나 원자재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금액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아이디어가 각종 제품에 즉각 반영돼 생산성이나 품질을 높이는 데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매혁신은 구매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상생협력으로 구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구매혁신은 구매비용을 줄이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경쟁력을 갖춘 구매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상생협력 기반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평소 구매혁신을 통해 맺어진 납품업체와의 상생협력 덕분에 주물제품 납품중단 파동 때에도 큰 충격없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만들어 내는 생산혁신 활동으로 '안전한 현장,낭비 없는 공장,즐거운 직장'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국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혁신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중이다.

두산은 국내에서 추진해 온 운영혁신활동들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음에 따라 국내 통합운영혁신 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이를 모든 해외거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운영혁신활동의 비전,철학,원칙을 전파하고 글로벌 운영혁신 활동을 이끄는 리더를 육성해 글로벌 표준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모든 해외 생산기지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