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작년 말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회사인 밥캣과 생산공장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6일 밥캣의 체코 도브리스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밥캣이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 업체이지만 5t짜리 굴착기 등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회사의 제품을 따로 생산하는 것보다 서로의 공장에서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영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장비를 주로 생산했고 밥캣은 소형 제품에 주력,대형 딜러를 유치하는 데 각각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은 판매지역 다각화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전 판매라인에 걸쳐 차세대 신제품을 대거 투입,마케팅을 적극화하기로 했다. 이 법인장은 "미국의 밥캣 공장 두 곳을 최근 폐쇄한 것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예정된 통폐합 수순"이라며 "적절한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수익률은 예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 70여개의 밥캣 공장들을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브리스(체코)=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