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펀드 운용 어떻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개월간 주식 4100억 이상 매입
3년만기 인덱스형…중도환매 안해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한 것은 2003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1990년대에도 증시안정기금이 있었지만 이는 펀드가 아니라 직접 주식을 사는 기금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은 당초 예상 규모(4000억원)보다 1150억원 확대된 5150억원으로 펀드 규모를 확정지었다. 기관별 출자 금액은 거래소 2500억원,예탁원 2100억원,증협 500억원,자산운용협회 50억원 등이다.
운용 방식이 2003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당시보다 전체 자산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10%포인트 높게 책정하고,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자산의 80%를 주식형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국공채를 매입키로 한 것이다. 2003년에 비해 주식 비중은 10%포인트 늘어났고 국공채 비중은 10%포인트 줄었다. 또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예전 70%에서 80%로 확대되고 코스닥 비중은 30%에서 20%로 축소된다.
주식 비중을 확대한 만큼 과거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003년 조성된 공동펀드는 연평균 13%(누적 60.5%)의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지난해 8월 해지했다.
공동펀드 기금운영위는 오는 14일까지 자금 운용을 담당할 10개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동펀드는 자산운용사 10개사가 각각 운용하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ETF로 설정된다. 펀드 만기는 3년으로 자산 운용의 안정성 제고를 위하여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 환매가 제한된다.
펀드 운용은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직후인 이달 18일 내지 늦어도 20일부터 개시된다. 자금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1030억원씩 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했다. 장건상 증협 부회장은 "유관기관의 공동펀드 투자는 증권시장을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3년만기 인덱스형…중도환매 안해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한 것은 2003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1990년대에도 증시안정기금이 있었지만 이는 펀드가 아니라 직접 주식을 사는 기금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은 당초 예상 규모(4000억원)보다 1150억원 확대된 5150억원으로 펀드 규모를 확정지었다. 기관별 출자 금액은 거래소 2500억원,예탁원 2100억원,증협 500억원,자산운용협회 50억원 등이다.
운용 방식이 2003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당시보다 전체 자산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10%포인트 높게 책정하고,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자산의 80%를 주식형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국공채를 매입키로 한 것이다. 2003년에 비해 주식 비중은 10%포인트 늘어났고 국공채 비중은 10%포인트 줄었다. 또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예전 70%에서 80%로 확대되고 코스닥 비중은 30%에서 20%로 축소된다.
주식 비중을 확대한 만큼 과거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003년 조성된 공동펀드는 연평균 13%(누적 60.5%)의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지난해 8월 해지했다.
공동펀드 기금운영위는 오는 14일까지 자금 운용을 담당할 10개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동펀드는 자산운용사 10개사가 각각 운용하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ETF로 설정된다. 펀드 만기는 3년으로 자산 운용의 안정성 제고를 위하여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 환매가 제한된다.
펀드 운용은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직후인 이달 18일 내지 늦어도 20일부터 개시된다. 자금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1030억원씩 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했다. 장건상 증협 부회장은 "유관기관의 공동펀드 투자는 증권시장을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