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 인터뷰

"구마모토는 도쿄와 오사카에 이어 일본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활화산인 아소산이 유명하지요. 기독교가 처음 전해진 아마쿠사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온천과 골프장도 좋아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옵니다. "

지난 3일 일본 전통료칸의 여주인인 '오카미' 등 47명의 관계자와 함께 구마모토의 관광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61)는 한국과 구마모토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기대했다.

가바시마 지사는 백제 청동보살 입상 발견에 대한 기사가 난 한 신문을 들어 보이며 구마모토와 백제의 인연을 강조했다.

"백제 청동보살 입상이 구마모토현의 기쿠치성터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당 연합군에 패망한 백제에서 건너온 귀족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상은 한국에서 10개 정도 나왔는데 일본에서는 처음이에요. 구마모토는 한반도와 그만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

그는 백제와의 인연이 요즘에도 이어져 구마모토에서 한국 드라마와 공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 열풍이 뜨겁습니다. 집사람도 매일 한국 드라마를 봅니다. 다른 채널을 돌릴 수 없을 정도예요. 어제는 '주몽'을 같이 봤지요. '점프' 공연도 인기몰이를 해 표가 금방 매진되기도 했어요. "

그는 최근의 전 세계적 금융위기와 관련,"엔고로 인해 구마모토를 찾는 관광객이 2% 정도 줄어들었다"며 "엔이 비쌀 때는 일본에서 한국 관광을 하고,원이 강세일 때는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는 윈윈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