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5%대 폭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86.01포인트(5.05%) 빠진 9139.27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5.27% 떨어진 952.77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53% 하락해 1681.64를 기록했다.

역대 대선 다음날 중 최대 폭락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경기부양책을 전개하리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경제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지수는 44.4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 ADP 민간고용도 15만7000명이 줄어 2002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이 14%,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1% 폭락하는 등 금융주가 부진했다.

미국 제철업체 뉴코(Nucor Corp.,)는 경쟁사 아르셀로미탈이 수요 감소로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표에 10% 떨어졌다.

보잉사도 내년도 항공 운항률이 3%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에 6.9% 하락했다.

유가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7.4% 폭락한 배럴당 6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