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 내린 7900원으로 조정하고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밸류에이션이 비교적 높은데다 영업 환경도 좋지 못 한 탓이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철강 가격도 지난 6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철강 가격이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수요 감소로 현대하이스코가 올 4분기 10만~20만t 가량을 감산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 냉연과 강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제품가격 또한 내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냉연과 강관 제품은 공급 초과인데 반해 원재료인 열연코일은 공급이 부족하다"며 "열연코일의 가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제품가격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에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순차입금이 92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 레버리지도 높다"고 했다. 요즘 같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이 같은 차입금 규모가 더 부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한국투자증권)가 분석하는 철강 유니버스 주식들은 주당순이익(EPS) 5.8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지만 현대하이스코는 21배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