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6일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3분기에 1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고, 매출액은 2조5963억원으로 16.0% 증가, 당기순이익은 23.1% 늘어난 1742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조인갑,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환율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추정치를 7.4%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후판가격의 평균매입단가가 급등하면서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동종업체보다 후판매입의 평균단가가 높은 이유는 일본철강업체의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원화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세전이익은 강화된 재무능력을 바탕으로 이자수입과 통화 관련 평가이익 등의 증가로 추정치를 28.1%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50원으로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3분기 양호한 실적 ▶내년 해양 플랜트 수주 지속 예상 ▶4분기 수주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연간 총수주잔량(해양 포함) 487억9000만달러로 단기적인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충분한 작업물량 확보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존재 등을 들었다.

한편, 이들은 만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미국 정권교체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시 해양 플랜트 수주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배럴당 60달러 이상에서 지속적으로 해양부문 수주가 이뤄졌고, 중동국가들이 산업설비투자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유가 45~50달러 선으로 잡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유가가 급격히 50달러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삼성중공업의 해양관련 수주는 내년에 8기 정도는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