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배경은 ?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5% 내외로 급락했습니다. 어제는 대선 당일 오바마 랠리 만끽하며 다우지수는 300pt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1984년 도널드 레이건 전대통령 재선거 당일 1.2% 상승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사라진 월가의 관심은 다시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용, 서비스업 등 주요지표 부진과 실적전망 하향 조정소식으로 미국 232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신속한 경기부양에 나선다고 해도 경기악화를 막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했습니다. ADP 민간고용은 9월 2만6000명 감소에서 10월에는 15만7000명으로 급감해 지난 2002년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ISM 서비스업지수도 경기 침체 영향으로 10월에 44.4로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시장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7% 넘게 떨어지고 금가격, 달러화, 리보금리와 1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선거와 상하원,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는데요. 향후 일정은 ?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미 건국 이후 232년만에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펜실베니아,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주를 석권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 1988년이후 64%의 투표참여율과 함께 오바마 후보는 53%의 지지율로 과반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시간 현재 개표 97% 진행된 상황에서 오바마 당선자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49명을 확보해서 163석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두배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상원의원도 이미 56명을 확보했고 하원 총435명 중에서도 254명이 당선이 확정돼 민주당이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까지 동시에 석권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4년간 미국을 이끌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공식 적으로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아닙니다. 형식적이지만 오는 12월 15일 각주의 상하원 선거인단들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 한 표를 던져 공식적인 투표절차가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미국 역사상 12월 선거에서 11월 선거와 다른 결과가 나온 적은 아직 없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내년 1월20일 국회의사당에서 화려한 취임식을 갖고 펜실베이니아 거리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벌인 뒤 백악관에 입성, 공식 집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바마에게는 선거 후 취임일까지 77일간이 그동안 선거운동기간보다 더 욱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승리의 도취감에 취할 겨를도 없이 정권인수팀을 본격 가동, 정권 인수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의 이번 정권인수 시기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정권인수 시기만큼이나 어렵고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라 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가 경제 내각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향후 정책 방향은 ?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선출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5일 곧바로 정권인수팀 및 차기 백악관 참모 인선에 착수합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주말경 차기 대통령으로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정권인수 계획 및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입니다. 미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차기 행정부의 재 무장관과 내각 진용짜기를 협의할 백악관 비서실장을 우선 인선대상으로 검토중입니다. 미 언론들은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서머스 전 장관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직을 수행해 전문지식이 풍부한데다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어서 현재와 같은 시장위기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버락 오바마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향후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이미 오바마의 승 리를 선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 대선 결과로 금융시장이나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오바마 정권 탄생으로 상·하원에서 모두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현재 민주당 하원이 추진하고 있는 1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감세법안이 신임 내각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4~9월까지 미국 경기를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대감에 의한 반등은 단기간으로 그칠 것이며 향후 새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나 리더십, 시장참가자의 신뢰성 등에 의해 시장은 다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