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각종 조치에 힘입어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용 리스크 부각으로 국고채와 크레딧 채권의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협회는 10월 채권시장동향에서 "금통위의 2회에 걸친 1.00%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 등 여러 정책의 영향으로 국고채 지표물 위주로 수익률은 매우 큰 폭 하락한 반면, 국내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여 크레딧 채권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3년 국고채 수익률은 연 5.74%에서 4.47%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은행채(AAA) 스프레드는 9월말 177bp에서 10월말 326bp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측은 "월 중반 이후에도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국민연금의 은행채 매수와 한국은행의 RP대상 채권에 은행채가 포함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확대폭이 다소 주춤해지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인의 채권 거래비중은 증가했으나 매매 기조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10월 외국인이 장외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장외 순매도 금액은 6조4305억원으로 전월 4조7183억원 순매수에서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거래비중은 93.9%로 전월에 비해 1.9%포인트 줄었으나 순매수 금액은 24조5978억원으로 9월에 비해 5조3021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