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한국증시는 극단 상황이고 정상확률로 돌아올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지희 연구원은 "과거 IT버블기의 미국과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기의 주가 움직임을 미루어 보면 현 국면에서 증시는 조금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주가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실은 역사적으로 보면 경기가 침체기에서 빠져 나오기 전에 주식시장의 폭락은 먼저 마무리됐다는 점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직 경기침체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새 정부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 정책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기간은 예상보다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를 1975년 이후의 월간 등락률과 편차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현재 한국 증시는 최근단치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간 등락률 기준으로 볼 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1만번 중 5번 정도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도 되지만 현 상황이 상당히 비정상적이며 또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가능성 역시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찍고 추세적인 상승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또 다시 급격한 주가 하락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