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실적은 견조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5% 하향 조정한 4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디프신소재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억원과 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9% 하회했다"며 "LCD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39.2%에 달해 기대보다 좋았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매출의 90% 이상을 외화로 받는 반면, 원재료 대부분은 원화로 조달하고 있어 환율 상승의 수혜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반도체와 LCD 패널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소디프신소재도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ㆍ2대 주주간에 벌이고 있는 경영권 다툼도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측은 최근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이 회사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동양제철화학의 부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 회사가 추천한 인사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유 연구원은 "소송 결과 경영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경우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