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한화석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가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지분 51%의 인수금액을 총 6조원으로 잡고 한화석화의 지분율 20%를 가정해 산정하면 인수금액은 2조3500원억"이라며 "인수 시점에 대우조선해양의 자기자본이 4500억원(지분율 20% 기준)이라고 가정하면 약 81%의 영업권이 상각된다"고 했다.

따라서 인수가 확정되면 내년 기준 실질 NAV(주당순자산가치)는 1만6000원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는 인수 이전인 올해 기준 3만2000원의 절반이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유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와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PVC와 PE 등의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여천 NCC 또한 시황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극히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