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양종금증권은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부각되지 못하는 이유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이익모멘텀 부족, 높은 장중 변동성을 꼽았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 예금은행의 예금 증가율과 대출 증가율의 갭이 올 3월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재만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예금보다 대출증가율 둔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금-대출 증가율 갭이 상승하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익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MSCI 국가별 지수의 최근 이익수정비율(이익전망치 상향-하향/전체 건수)을 보면 지난 8월 말 대비 홍콩 다음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높은 장중 변동성도 매력을 부각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10월 이후 현재까지 주요 아시아 증시의 장중 변동성 수치를 볼 때 국내 증시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이 외국인의 이탈 원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