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이 인하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42분 현재 전날보다 32.4원이 상승한 1363.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가 연이틀 폭락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4.2원이 급등한 136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를 중심으로 꾸준리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상승폭을 늘리지는 못했다.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25%에서 4.00%로 0.25%p 인하한다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잠시 1357원까지 밀린 원달러 환율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다시 소폭 상승, 136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10시42분 현재 29.06p가 하락한 1063.1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4.49p가 하락한 307.47를 기록하고 있으나 장중 한 때 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65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환율 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은행이 실물경기 위축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0.5%p에 못미치면서 영향이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롱마인드포지션보다 단기대응에 나서고 있어 시장 안팎의 호악재에 예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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