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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대통령 표창 : 세화피앤씨㈜‥보안필름 '3M' 아성깨고 美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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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장소에서 노트북으로 서류 작업을 할 때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엿보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칫 회사 기밀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 사용하는 것이 보안필름이다. 노트북이나 휴대폰 액정 화면에 장착하면 정면에서 봤을 때만 내용이 보이고 좌우 측면으로 시야각이 벌어지면 화면이 그냥 검게 보이게끔 해주는 장치다. 과거 문구점이나 사무용품점에서 이 같은 보안필름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은 '제조사는 서로 다른데 왜 원료는 모두 3M(스리엠) 제품일까'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3M' 아성 깨고 美 조달시장 개척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세화피앤씨가 보안필름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곤 미국의 3M 한 곳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세화피앤씨는 개인정보 보호필터 '매직스크린'으로 외국 기업에 벽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 정부 조달시장을 뚫어냈다. 이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조달시장 입성은 그간 시장을 독점해온 3M을 물리치고 따낸 것이다. 제품 개발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 3M을 앞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세화피앤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신기술실용화촉진대회에서 유공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주최 측은 세화피앤씨의 수상 이유로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개인정보 보호용 보안필름을 가지고 제품 상용화까지 성공해 값비싼 수입 보안필름을 대체하는 효과를 냈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공헌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 회사가 가진 강점은 바로 이처럼 보안필름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 있다. 보안기기 제조업체가 아무리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려고 해도 원천기술이 없다면 결국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식의 기술 종속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세화피앤씨는 대형 사이즈 제품 생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으로도 경쟁사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라인드 방식 시야각 조절 기능

    세화피앤씨의 개인정보 보호필터 '매직스크린'은 휴대폰 모니터 등의 액정 화면에 부착해 좌우의 시선을 차단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직스크린은 블라인드 방식의 시야각 조절 기능을 가진 필터로 30도 이상의 각도에서는 화면의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게 설계됐다.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은행 현금인출기,무인발급기를 비롯해 LCD모니터 노트북 PDA 휴대폰 등의 다양한 기기에 편리하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세화피앤씨는 매직스크린 제조 기술과 공법으로 2005년에는 보안필름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더불어 기술표준원의 신기술 인증(NEP)과 조달청 제품우수 인증까지 획득했다.

    ◆진취적 기업가 정신 보여줘

    세화피앤씨의 이 같은 성공은 구자범 대표의 일관된 경영철학에서 비롯한 측면이 크다. 구 대표는 첨단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회사를 이끌어왔다. 직원들에게 항상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자"고 독려하는 한편 개발에 성공한 기술을 가지고는 실용화를 통한 제품 출시에 힘써 수익 창출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꾸준히 생산시설과 국내외 영업망을 확충ㆍ보강하는 등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구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그 이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우수인력 육성ㆍ유치에 온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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