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나 시련은 예고 없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질병만 하더라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따르면 국민 6명 중 1명이 장기 치료의 경험이 있고,이 중 10% 이상은 병원비 마련을 위해 빚을 진 경험이 있다. 요즘처럼 삶이 힘들수록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보험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우선 '정말 필요한 보험인지' 자신에게 재차 되물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보험은 필요성을 느껴 가입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고,심리적 안정감도 커진다.

보험료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보장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보험료도 많이 내야 한다.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예로 들면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의 10% 수준이 합리적인 보험료라고 말한다.

나중에 받을 보험금 규모는 설계사를 통해 재무설계를 받아본 뒤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은 내 집 마련,노후 준비 등 목적성 자금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향후 필요한 자금 규모와 보험금 규모를 잘 비교해 봐야 한다.

가입 단계에서는 청약서상의 기재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자.청약서는 가입자가 보험 가입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적혀 있는 중요한 서류다.

더구나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쉽게 해약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명 전에 청약서를 잘 살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되겠다.

과거 병력,현재 직업 등 계약 전에 알려야 할 주요 내용은 보험사에 정확히 알리는 것이 좋다. 나중에 보험료를 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같은 사항을 알려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고액 계약이나 자동이체 등을 하게 되면 일정 부분 보험료를 깎아준다. 보험상품에 따라 건강한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가 있다. 즉 '우량체 할인'이라고 해서 흡연 여부,혈압,체격 등 세 가지가 기준에 맞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보험 가입 때는 상품뿐 아니라 보험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많게는 20~3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보장을 받는 만큼 재무적으로 튼튼한 보험사를 골라야 보험료를 떼일 염려가 없다. 건전한 보험사를 판단하는 지표는 '지급여력비율'이다. 이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내줄 돈을 충분히 갖고 있느냐 하는 지표로 통상 150% 이상이면 안전하다.

계약 후에 가입 내용이 불만족스럽거나 부족하다면 바꿀 수 있다. 청약 철회,보험품질보증제도 등에 따라 첫 회 보험료 납입일로부터 15일 이내에는 아무런 사유 없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또 '약관 미교부 및 약관내용 설명 미비'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청약서 부본이 계약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경우'에는 3개월 이내에 취소가 가능하다.

경기가 어렵다고,살림살이가 힘들다고,보험 가입을 늦추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험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팔마지점 임미자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