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일간 변동성이 주요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투자자들의 복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내 증시는 오전만 해도 급락했으나 돌연 급등세로 변심했다. 오후 2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115로 23.42포인트(2.14%) 오르고 있다.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오전에 1038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 매도 축소, 환율 급락, 해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우상향으로 뻗어가고 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일중 급등락을 보이는 일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전일대비 상승 출발한 후 하락세로 마감하거나 혹은 하락 출발후 상승하는 등 장중 변동세를 보였던 경우는 모두 9일로 집계됐다.

변동성 수준도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0월 이후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5.9%로, 인도 5.8%, 홍콩 5.7%, 일본 5.4%, 싱가포르 4.5%, 중국 3.7%, 대만 2.7% 등 주요 아시아 증시에 비해 높았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국내 증시의 매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원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