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모자라 80분내내 서서 듣기도

세계의 석학과 기업 대학 정부 국제기구의 전문가들이 모여 창조적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던 '글로벌 인재포럼 2008'이 6일 막을 내렸다.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금융위기 해법과 미국 대선 이후 세계 정세 전망에 대한 석학들의 견해가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창조적 인재 육성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다 보니 내용적으로 풍부했을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행사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특히 잭 웰치 전 GE(제너럴일렉트릭) 회장과 전미경제연구소(NBER) 의장을 지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은 금융위기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제시하며 '단기 부채를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하로 감축하라'는 등 한국의 대응 방안을 자세히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기업,새로운 이슈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트랙별 세션에서도 선진 사례들이 상당수 선보였다. 이 가운데 특히 청중이 몰린 것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전략을 접할 수 있었던 B트랙과 D트랙.'비즈니스 운영의 글로벌화와 인재 관리'를 주제로 한국IBM 노스웨스트항공 듀폰코리아 한국코닝 등이 사례를 발표한 'D4 세션'은 300여석의 자리가 모자라 늦게 도착한 참석자 상당수가 뒤편에 서서 들어야 할 정도였다.

또 '입학사정관제도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열린 특별좌담회도 올해부터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 때문인지 학부모를 포함한 다수의 청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특히 각 세션의 요약본을 세션이 끝난 지 30분 이내에 안내데스크를 통해 배포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5개 세션이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세션의 내용도 요약본을 통해 엿볼 수 있어서다. 권영설 글로벌포럼사무국장은 "각 세션뿐 아니라 개회식 기조연설,조찬강연,공개좌담회 등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 대학 등에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