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국-오바마 시대] 오바마 "경제는 여러분이 대통령"…루빈·볼커·버핏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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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ㆍ재계ㆍ학계 경제자문단 긴급 소집
경제회생 방안ㆍ금융위기 대책 등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우지수가 5일과 6일 이틀 연속 9.9% 폭락하고,실업자가 급증하자 당선인이 경제 참모들을 7일 오전(현지시간) 시카고로 긴급 소집한 것이다. 전 각료,월가,학계,재계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정권인수 경제자문팀은 이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선인이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 위기를 적극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각료 출신 중에선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현 씨티그룹 고문),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캘리포니아대 교수),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루빈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수습했다.
서머스는 미국 최고의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을 옹호하고 있다. 이는 오바마 당선인이 당선 연설에서 "월가를 개혁하겠다"고 한 발언과 코드를 같이한다. 볼커는 1979∼1987년 FRB 의장을 맡아 고질적인 인플레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미리 경고한 바 있다.
월가에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윌리엄 데일리 JP모건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전 상무장관),로저 퍼거슨 전 FRB 부의장 등이,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CEO),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머리를 맞댔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빅3' 자동차업체가 몰려 있는 미시간주의 제니퍼 그랜홀름 주지사도 자문팀에 포함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들 참모와 △경기부양 △일자리 창출 △주택 압류자 구제 △금융위기 극복과 월가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과정서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환급을 포함한 1750억달러의 경기부양책과 자동차업체에 대한 500억달러의 저리 대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6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되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영구적인 감세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참모들과의 모임이 끝난 후 7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4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국정 운영방향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경제회생 방안ㆍ금융위기 대책 등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우지수가 5일과 6일 이틀 연속 9.9% 폭락하고,실업자가 급증하자 당선인이 경제 참모들을 7일 오전(현지시간) 시카고로 긴급 소집한 것이다. 전 각료,월가,학계,재계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정권인수 경제자문팀은 이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선인이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 위기를 적극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각료 출신 중에선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현 씨티그룹 고문),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캘리포니아대 교수),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루빈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수습했다.
서머스는 미국 최고의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을 옹호하고 있다. 이는 오바마 당선인이 당선 연설에서 "월가를 개혁하겠다"고 한 발언과 코드를 같이한다. 볼커는 1979∼1987년 FRB 의장을 맡아 고질적인 인플레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미리 경고한 바 있다.
월가에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윌리엄 데일리 JP모건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전 상무장관),로저 퍼거슨 전 FRB 부의장 등이,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CEO),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머리를 맞댔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빅3' 자동차업체가 몰려 있는 미시간주의 제니퍼 그랜홀름 주지사도 자문팀에 포함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들 참모와 △경기부양 △일자리 창출 △주택 압류자 구제 △금융위기 극복과 월가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과정서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환급을 포함한 1750억달러의 경기부양책과 자동차업체에 대한 500억달러의 저리 대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6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되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영구적인 감세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참모들과의 모임이 끝난 후 7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4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국정 운영방향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