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ㆍMB, 얼음 녹는 4월되면 '화기애애'
기축년 雙土 기운타고 건설분야 활기 찾아
MB '매의 형상' 후반기 國運 탄력받을 것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미국과 이명박 정부의 관계는 '(겨울철) 마른 땅에 묘목을 심고 찬물을 뿌리는 격'으로 초기엔 다소 마찰이 있겠지만 물이 녹으면서 화기애애한 상태가 공고하게 될 것이다. "(백광 한국역술인협회 명예회장)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은 두 눈이 살아 있는 매의 형상이다. 잡은 먹이는 놓지 않는 상으로 앞으로 4~5년간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경제가 살고 국운이 탄탄하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헨리 김 미주역술인협회 중앙회장)

세계 13개국 역술가와 예언가 300여명이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제20회 서울국제역학대회'를 갖고 세계 경제의 미래와 이명박 대통령(MB)의 운세 등을 예측했다.

이 대회는 한국역술인협회와 한국역리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경제위기와 미국 새 정부 등장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에 몰렸고 한때 MB 측근으로 꼽혔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오바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앞으로 한·미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회장은 "오바마 당선인은 귀공자형 관상으로 모든 일을 널리 보는 안광이 발달해 있고,이명박 대통령은 인중이 좋아 옥토가 발달해 있다"며 "두 사람의 관상이 합(合)을 이뤄 부시 정부 때보다 가깝고 밀착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백광 역술인협회 명예회장도 "오바마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의 궁합을 보면 올해 무자년은 수토(水土)의 해로 '마른 땅에 묘목을 심고 찬물을 뿌리는 셈'이어서 초창기엔 다소 마찰이 있지만 물이 녹으면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기축년은 기토,축토 쌍토(雙土)의 해로 두 사람 관계가 진흙처럼 끈끈해져 4월 말부터 공고해진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상황에 대해 백 회장은 "전 세계가 하원갑자(下元甲子·음양설에서 한 시대가 차차 쇠약해지는 단계)에 들어선 2000년 이래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전제한 후 "국내 경제가 내년 봄까지는 어렵겠지만 이 대통령이 개인적 인연을 따지지 않고 개각을 하면 음력 10월(12월)부터 풀려 2010년에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 명예회장도 "내년은 방향으로 따지면 '중앙'에 해당한다"며 "말과 양에 해당하는 내년 4~5월이 지나면 7월부터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올라 더 이상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백 회장은 특히 "건축 등의 산업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을 운세"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등 북한 운세에 대해 백 회장은 "역술적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운세는 2010년까지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언급,김 위원장의 건강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 예언자들의 행사인 서울국제역학대회는 1984년 서울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1996년 13회 대회 이후 서울에서는 12년 만에 열렸다.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대만 등 10여개 국에서 예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로 한자문화권 역술인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언'과 함께 국내외 역학자들의 '미래 문명과 인간의식' '사주감정법' '법조인 사주' '한국 부적의 이론' '별자리와 점성술' 등에 대한 논문도 발표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