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은 신기술 제품 실용화로

지난달 일본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일본과학자 4명이 포함된 것이다. 2002년에도 일본 중소업체 연구원이 노벨화학상을 수상,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노벨화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신기술 제품도 중소기업이 개발했다는 이유로 저조한 초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안착하기까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기업들이 우수한 인력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시장 진입이 어려워 사장되는 것을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의 버몬 에흘러 의원은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50%에 가까운 중소기업들이 신기술 개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도 판매가 부진해 도산했다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정부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시행한 '신제품 인증(NEP) 및 공공구매촉진제도'는 중소기업의 신기술 제품 보호ㆍ육성 및 사업화를 위한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 제도다.

이 제도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을 정부가 인증하고 그 제품을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한 것이다. 공공기관은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신기술 제품을 구매해 예산 절감 및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은 초기 시장 진입과 판로 확보에 도움을 받는다.

NEP 제도가 험난한 신기술 개발의 파도를 넘어선 중소기업들에 메마른 시장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