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대통령 표창 : 한빛테크원㈜ 신승경 대표‥음식물자원화 분야 독보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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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놓인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한빛테크원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각종 장치와 하수슬러지를 재처리하는 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환경 관련 특장차는 물론 음식물자원화 플랜트,그리고 하수슬러지를 활용한 복토제 양생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남은 음식물을 수거하는 작업에서부터 용기 세척과 음식물 처리 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엔 유기성 오니를 이용한 '매립장 복토제 밀폐형 양생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빛테크원은 2002년 국내 최초로 압축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ㆍ개발을 통해 주로 수입에 의존해온 고급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한빛테크원의 제품들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포스코 협력업체,환경 용역업체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차와 용기세척차다.
전국에서 20만개 이상 사용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수집용기는 악취와 함께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한빛테크원의 압축식 수거차와 용기세척차는 현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수거차는 측면에 장착한 유압작동식 자동 장치로 음식물을 차량에 투입한다. 그 다음 강력한 압축판으로 음식물을 압축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가 크게 줄어들고 압축 과정에서 발생한 오수는 적재함 하부에 있는 오수탱크에 자동 저장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차량에 있는 적재함이 가득 차면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공장으로 운반,적재물을 자원화플랜트에 배출한다.
한빛테크원은 이 밖에도 살수차,음식폐기물 원거리 운송 적재 진공흡입차,복합식 하수구 청소차,버켓로더 등과 같은 특수 운반차도 생산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차량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환경부 신기술(NET) 및 기술 검증을 받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플랜트는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악취 발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고온 토양미생물(동물이나 식물의 성장에 유익한 균이 상당량 포함되도록 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데 최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EP 인정을 받은 '매립장 복토제 밀폐형 양생장치'는 2011년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 투기가 세계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비해 개발됐다. 이 장치는 고화제와 혼합된 하수슬러지를 흙과 같은 형상의 폐기물 매립장 복토제로 생산하는 설비다.
신승경 대표는 "슬러지 매립과 해양 투기가 금지되는 만큼 적절한 처리 기술로 대체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신 대표는 13년간 환경 분야 산업에 매달려 왔다. '연구하고 창조하자,도전하고 성취하자,인정받는 으뜸되자'라는 사훈에서도 볼 수 있듯 사업 초기엔 기술과 자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 사장은 "동종업계의 선두 주자라는 외부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