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월3∼7일)엔 국내 주식형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유형의 펀드가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0.42% 손실을 내 코스피지수(0.69%)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혼합형펀드와 채권형펀드는 각각 0.11%,0.47% 수익을 냈다. 해외펀드는 글로벌 증시 상승 덕분으로 한 주간 수익률이 무려 7.61%에 달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0.1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펀드

액티브펀드(-0.43%)와 인덱스펀드(-0.28%) 모두 부진했다. 국내 증시가 하루 등락폭이 100포인트를 넘나 드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대로 시장에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9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151개에 그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이 대거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주식형'이 지난 주에만 9%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8%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우량주에 치중하는 'KTB마켓스타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와 'KTB글로벌스타주식형'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 등 4개 펀드는 지난주 4%가 넘는 손실을 내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증시가 급등하면서 브릭스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주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21.5%에 달하면서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인도펀드와 브라질펀드도 각각 17.82%,11.27%의 수익을 냈다. 브릭스펀드의 수익률은 13.35%로 기록됐다. 중국펀드는 0.77%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별펀드에서도 역시 러시아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펀드에 랭크됐다. SH자산운용의 'SH더드림러시아주식자'의 지난주 수익률은 무려 32.15%에 달했으며,'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의 클래스별 3개 펀드도 30% 이상의 수익을 냈다.

글로벌 증시 급등에도 홀로 부진했던 중국상하이A증시 탓에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의 클래스별 3개 펀드가 3.96~3.93%의 손실을 냈으며,'푸르덴셜차이나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3.73%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중국 본토 비중이 높은 중국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