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악성코드의 증가로 컴퓨터 감염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PC 감염의 주된 원인인 웜ㆍ바이러스 등의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 신고가 10월 들어 전월보다 8.2% 증가한 것.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 지원센터는 9일 "악성코드가 유포된 국내 웹사이트도 9월보다 171.4%나 급증했다"며 PC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KISA가 발행한 인터넷 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월보 10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이곳에 접수된 웜ㆍ바이러스 신고 건수는 526건에 달했다.

해킹사고 접수건수도 늘었다. 지난달 KISA가 접수한 해킹사고는 1453건으로 전월(1311건)보다 10.8% 증가했다. 보통 해킹사고는 알려지는 게 두려워 신고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도 8월(1190건)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악성코드가 유포되거나 경유하는 국내 웹사이트 수는 1129개로 9월(416개)보다 171.4%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웹사이트 주소에 따라 기관별로 분류하면 기업의 홈페이지가 71.7%로 압도적인 1위였고 개인이 12.8%,비영리 홈페이지가 9.5%,네트워크가 4.6%,대학교가 1.2%로 조사됐다. 분석 월보 10월호는 해커가 이용자의 접속이 많은 기업의 홈페이지를 악성코드 유포 및 경유 사이트로 악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