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종목들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SK텔레콤 기아차 두산 삼성증권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한화 현대차 네오위즈게임즈 파트론 등 10개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두산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34.4% 높였다. 이는 지난 7일 종가(8만3600원)에 비해 39.9% 높은 수준이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내년부터 500억원 정도의 로열티와 임대수입이 예상되고 각 사업부의 물적분할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업 가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1.7% 상향 조정했다. 최근 증시 반등으로 한화석유화학 등 자회사들의 가치가 회복돼 한화의 주당순자산가치가 높아진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화는 7일 2만2900원에 장을 마쳐 이달 들어 14.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테크윈의 경우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3만7000원과 3만8000원을 새로운 목표주가로 내놨다. 종전 목표주가에 비해 각각 19.3%와 15.1% 올려잡은 것이다. 지난달 30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이달 7일까지 주가가 46.63% 뛰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과 브랜드 가치가 강화되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24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1.8%와 17.7% 올렸고,코스닥 종목 중에선 네오위즈게임즈와 파트론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