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달러 풀었는데도 수출환어음 매입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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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매입외환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기업들의 수출 차질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수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시중은행에 200억달러를 지원했지만 은행들은 지난 한 달간 매입외환 규모를 최고 30%가량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초 37억달러였던 매입외환 규모를 이달 초에는 27억달러로 10억달러(27%)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40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외환은행은 4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각각 줄였다. 국민은행도 21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우리은행도 51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매입 외환을 축소했다.
이는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대기업의 거액 수출환어음 및 중소기업이 가져오는 만기 3개월 이상의 수출입어음 매입이나 수출신용장(LC) 개설을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 및 생산설비 도입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선적 지연 등과 같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용어 풀이 >
○매입외환=외국환은행이 추심 전에 매입한 수출환어음 외화수표 무역환어음 등의 자산을 말한다. 국내 외국환은행은 수출환어음 등을 인수하면 원화 대금을 즉시 고객에게 지급하지만 외환 자금은 추심 후 입금되므로 그동안 자금 부담이 발생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초 37억달러였던 매입외환 규모를 이달 초에는 27억달러로 10억달러(27%)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40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외환은행은 4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각각 줄였다. 국민은행도 21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우리은행도 51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매입 외환을 축소했다.
이는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대기업의 거액 수출환어음 및 중소기업이 가져오는 만기 3개월 이상의 수출입어음 매입이나 수출신용장(LC) 개설을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 및 생산설비 도입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선적 지연 등과 같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용어 풀이 >
○매입외환=외국환은행이 추심 전에 매입한 수출환어음 외화수표 무역환어음 등의 자산을 말한다. 국내 외국환은행은 수출환어음 등을 인수하면 원화 대금을 즉시 고객에게 지급하지만 외환 자금은 추심 후 입금되므로 그동안 자금 부담이 발생한다.